北 리태남 평남도 黨책임비서 경질된 듯

북한이 지난달 말 사망한 홍성남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겸 함경남도 당위원회 책임비서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각 도당 책임비서가 모두 포함됐으나 유일하게 리태남 평안남도 당위원회 책임비서만 빠져 그가 최근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홍성남 국가장의위원회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여 조명록 국방위위원회 1부위원장, 김영일 총리 등 당.정.군 고위 간부 36명으로 구성됐다.

이 위원회에는 리태남을 제외하고 홍석형(함북), 김평해(평북), 김락희(황남), 최룡해(황북), 박도춘(자강도), 리철봉(강원도), 김히택(량강도) 등 각 도당 책임비서가 모두 포함됐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그러나 그의 후임으로 볼만한 다른 인물의 이름도 거명하지 않았다.

리태남이라는 이름은 대신 지난달 22일 열린 북한 최대규모의 승리자동차연합기업소(평남 덕천소재)의 종업원 궐기모임에 대한 북한 매체의 보도에서 이 기업소 당위원회 책임비서로 등장해 그가 평남도당 책임비서에서 물러난 후 이 자리에 임명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동안 북한 매체에 등장한 리태남이라는 동명의 인물들은 지난 2003년 9월 평남도당 책임비서에 올랐던 그와 농업과학원 과수학연구소장 정도였다. 승리자동차의 당위원회 책임비서는 최근까지 정길영이 맡았었다.

북한에서는 주요 공장.기업소에서 일하다 당.정의 고위간부로 가거나 거꾸로 당.정 고위간부를 지낸 후 주요 공장.기업소 간부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다.

남한에도 잘 알려진 박봉주 전 총리도 1983년 북한의 특급기업소인 남흥청년화학연합기업소의 책임비서에 기용돼 화학산업과 인연을 맺은 뒤 노동당 부부장 등을 거쳐 1998년 화학공업상에 발탁됐고, 경질된 후엔 현재 순천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일하고 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