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포동2호 실패 극복했을 것”

북한이 2006년 7월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실패의 기술적 원인을 해소했으며 이란의 최근 위성 발사때 보다 높은 고도로 탑재체를 띄울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김병용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원은 2일 열리는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세미나 발표문에서 북이 오는 4~8일 사이로 예고한 장거리 로켓 발사의 성공 전망과 관련, 북한이 대포동 1,2호 발사 경험과 지난 2월 위성발사에 성공한 이란과의 기술협력 등을 바탕으로 성공시킬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그는 “북한은 1998년 대포동 1호 발사때 1,2단계 로켓 발사 성공으로 다단로켓 기술 중 중요한 `분리 기술’을 확보했으며 지대지 미사일인 KN-02 개발로 소형 로켓용 고체연료 기술을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북이 2006년 대포동 2호 발사는 실패했지만 상호 기술협력 관계에 있는 이란의 우주발사체 발사 성공 등을 계기로 기존 실패의 원인이 제거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되는 재진입체 기술(탄두가 대기권 밖에서 안으로 들어올 때 발생하는 열을 견디게 하는 기술)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북한이 은하 2호로 칭한 이번 장거리 로켓의 1단계 로켓은 발사지점으로부터 650km, 2단계 로켓은 3천600km 지점에 각각 낙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이란의 우주 발사체에 비해 북한의 발사체가 더 크고 낙하지점도 더 멀기에 북한의 탑재체 무게가 더 무겁고, 궤도를 형성하는 고도도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북한은 이번 로켓을 발사하면서 통신장비를 궤도에 진입시키기 위해 `로프티드(lofted)’ 방식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방식은 다른 발사 방법에 비해 정점(頂點)이 높으며 가장 긴 비행시간을 가지는 특성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이와 함께 “이번 발사는 1,2단계에서 액체연료, 3단계에서는 고체연료를 사용할 것으로 추정되나 3단계에서 통신장비 궤도 진입 후 궤도 조정을 위해서는 액체연료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예상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