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입’ 빌려 고영희 띄우기 나서








▲김정일과 고영희. 기록영화는 김정일이 고영희를 두고 “누구보다도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며 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RENK제공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의 생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조명한 ‘기록영화’에서 북한은 ‘김정일의 입’을 통해 고영희 대한 우상화를 진행했다. 재일교포 출신인 고영희에 대해 내세울 것이 없는 북한이 고영희 우상화에 김정일의 발언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RENK(구출하자 북한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가 데일리NK에 제공한 영상에서 한 여성 나레이터는 김정일의 ‘말씀’을 소개하면서 고영희를 추켜세웠다. 김정일은 고영희에 대해 “누구보다도 나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지지해주며 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나레이터는 전했다.


특히 영상에서 김정일은 고영희를 ‘우리집사람’ 칭하면서 “사실 지난 기간 나보다 ‘우리집사람’이 인민군 공훈합창단 사업에 공을 더 많이 들였습니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일은 “내가 고난의 행군 시기 인민군 공훈합창단에서 형상한 노래 우리는 빈터에서 시작하여 노래를 들으면서 수령님의 강고한 혁명 력사를 추억하며 눈물을 흘렸다네. 우리 집사람은 노래 ‘우리는 잊지 않으리’를 들으면서 내가 헤쳐온 고난의 행군길을 추억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은 또한 김정일이 고영희가 직접 만들어주었다는 ‘야전 반외투(일명 사파리 점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음을 연출했다. 김정일은 ‘야전 반외투’에 대해 “그는 내가 선군정치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때 그런 야전 반외투들을 마련해 나에게 주면서 이 야전 반외투를 조선역사에 남기자고 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야전 반외투를 입을때마다 그의 온심 깊은 마음을 다시금 되새겨 보곤 합니다. 내가 그 야전 반외투 형식을 변경시키지 않는 것도 바로 그 때문입니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그 야전 반외투를 입고 인민군 군인들을 찾아가려고 합니다”며 고영희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이처럼 고영희가 직접 만들었다는 ‘야전 반외투’를 부각시킨 것은 김일성의 모친인 강반석이 김형직의 첫 군복을, 김정일의 어머니인 김정숙이 김일성에게 첫 명주속옷을 만들어준 것을 답습해 고영희를 강반석, 김정숙 반열에 올려놓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북한이 향후 고영희를 ‘조선의 세 번째 어머니’라며 선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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