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생일에 ‘아들 띄우기’ 총력

북한의 최대 명절인 김정일 생일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후계자인 김정은을 띄우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발견된다. 69번째 김정일의 생일을 김정은 후계체제 완성을 위한 발판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6일 김정일 군부대 시찰 내용의 30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내보내면서 김정은이 지난해 1월 현지지도에 동행했던 모습을 함께 공개했다.

조선인민군 근위서울 류경수 제105땅크관하 군부대 시찰(5일), 육해공군 합동훈련 참관(16일), 제630대연합부대 현지지도(31일) 등에서 훈련을 참관하고 군부대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김정은이 9.28 당대표자회를 통해 후계를 공식화한 이전부터 후계자 지위를 행사해 왔다는 점을 확인시켜 준다.


또한 군부대 현지지도에 김정은을 등장시킨 것은 김정은이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선출 이전부터 군에 대한 장악력을 행사해 왔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정일이 당·국가·군대 책임일꾼들과 함께 15일 관람한 공훈국가합창단 공연 소식을 전한 조선중앙통신은 수행자를 소개하면서는 김정은을 리영호 당 정치국 상무위원 보다 앞서 소개했다. 이 역시 김정은 띄우기의 일환이다. 


이 공연에서는 ‘영광을 드리자 위대한 우리 당에’ ‘흰눈 덮인 고향집’ 등의 합창곡과 함께 김정은 찬양가인 ‘발걸음’도 함께 공연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후계를 공식화한 이후 첫 생일행사인 만큼 후계자 김정은이 직접 아버지 생일상을 준비하는 모양새를 갖춰, 후계자가 ‘김정일 옹위’의 최일선에 있음을 강조해 ‘혁명전통 계승자’임을 주민들에게 피력하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김정일 생일 행사에 앞서 지난 10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조선인민군, 인민내무군, 국가보위부 등 수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은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공식 추대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16일 오전 올해 김정일 생일행사 동향과 관련해 “지난 달 말부터 북한 각지에서 계층별, 직능별로 충성맹세와 경축모임, 혁명사적지 참관, 각종 영화상영, 공연, 전시회 등의 행사를 벌여왔다”며 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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