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관진 안보실장 임명에 “정세 악화될 것” 비난

북한은 4일 김관진 국방장관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임명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 내며 “악질 대결광신자들이 있는 한 북남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될 수 없으며 조선반도의 정세는 더 악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또 하나의 기만극’이라는 논평을 통해 “김관진을 괴뢰통일외교안보의 중추자리에 앉히는 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겨레의 지향과 내외여론에 대한 극악한 도전”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어 논평은 “박근혜는 극악무도한 대결광신자를 청와대 안보실장으로 지명한 것으로 하여 초래되는 모든 후과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논평은 김 신임 안보실장을 두고 ‘특급범죄자’ ‘대결광신자’로 규정, “괴뢰국방부 장관 김관진은 ‘세월’호참사와 관련하여 전적인 책임을 지고 민중의 심판을 받아야 할 특급범죄자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김 실장은) 올해에도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우리의 제안에 대해 ‘양면전술’,’위장평화공세’로 모독하면서 ‘북의 도발’에 강경대응준비를 갖추라고 각급 부대 지휘관 및 참모들에게 훈시하였다”면서 “‘대북심리전은 비방중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망발을 줴쳤다”고 강변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각종 도발에 원칙적으로 대응해왔던 김 실장에게 외교안보 컨트롤타워를 맡긴 데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국방부 장관으로 부임해 재임 기간 “도발원점 타격과 지원세력까지 타격” “북한 도발 시 정권 궤멸”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한편 북한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은 이날 편집국 논평원과 기자의 대담을 통해 또 한민구 국방장관 내정자가 김 장관의 지휘 방침인 ‘북한 도발시 원점타격론’을 유지할 의사를 밝힌 것을 거론하며 “괴뢰군부 패당의 호전적, 도발적 본성은 절대로 변할 수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