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검덕광산 피해복구 속도 더디자 “인원 증강하라” 지시 내려

함경남도 검덕지구에서 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사진=노동신문·뉴스1

올해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검덕광산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당국이 최근 작업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인원을 늘리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에 “이달 초 검덕광산을 원상복구하기 위한 사업에 인원을 더 증강시켜야 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사회안전성과 국가보위성, 인민군대에 현재 건설 인원의 20%를 더 늘일 데 대한 지시가 내려왔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검덕광산에는 도내 주민들과 인민군대가 달라붙어 결사의 정신으로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나 북한 당국으로부터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검덕광산 노동자들의 살림집은 빠르게 건설돼 많은 격려와 치하를 받았지만 정작 광산 갱 등에 대한 보수 작업은 더디게 진행돼 언제쯤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특히 검덕광산의 지하 막장 깊은 갱의 피해가 커 50%도 채 복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는 게 소식통의 이야기다.

소식통은 “현재 검덕광산의 갱과 채석장을 비롯한 여러 곳들은 보수 작업이 진척되지 않아 지금의 인원으로는 8차 당 대회 전까지 끝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이에 정부가 인원을 더 증강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북한 당국은 날씨가 점점 추워지면서 건설이 더욱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데 우려를 표하면서 광산 현지의 기술자들과 노동자들을 통해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들을 잘 파악해 일을 빠르게 다그쳐야 한다고 여러 차례 당부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함경남도 당위원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작업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을 풀어주고 풀지 못할 문제들이 있다면 중앙당에 보고해 필요한 대책을 세우도록 하라고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소식통은 “수단과 방법을 다해서 건설 보수 작업을 다그치도록 하려는 의도”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밖에 북한 당국은 복구 및 보수 작업을 날림식으로 하지 말고 질을 보장해 검덕광산을 어떤 자연피해에도 끄떡없는 만년대계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곧 제시될 ‘국가경제발전 5개년계획’의 토대가 검덕에 있으니 당의 의도를 잘 알고 밀고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