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축구팀 전지훈련 난항?…짐바브웨 주민 반발

북한 월드컵 축구 대표팀이 내달 짐바브웨에서 전지훈련을 하려는 계획에 짐바브웨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남아프리카공화국 주간지인 ‘메일 앤 가디언’(Mail & Guardian)’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지난 1980년대 짐바브웨의 로버트 무가베 정권이 남부지방인 ‘마타벨레랜드’에서 저지른 민간인 학살 사건에 북한이 개입됐기 때문에 북한 대표팀의 전지훈련을 반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주간지는 “짐바브웨의 무가베 대통령은 80년대 정적과 반대파 숙청을 위해 북한에 도움을 요청했다”며 “북한 군사교관들이 교육한 무가베 대통령의 친위부대가 6년에 걸쳐 약 2만여 명의 민간인을 잔인하게 학살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짐바브웨의 시민단체들은 당국이 북한 축구팀의 전지훈련을 허락한 것은 민간인 학살 당시 희생자와 생존자에 대한 모독 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짐바브웨 주민들이 북한 대표팀의 전지훈련에 반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짐바브웨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30개 이상의 짐바브웨 교회와 사회단체들이 북한 축구팀의 전지훈련을 막기 위해 세를 규합하고 있다”면서 “만일 당국이 북한 팀의 전지훈련 허락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북한 팀이 짐바브웨에 머무는 동안은 물론 북한이 출전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경기장에서도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고 가디언지를 통해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짐바브웨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짐바브웨에서 시민, 사회단체의 영향력은 제한적”이라며 “짐바브웨 당국이 북한 축구팀의 전지훈련 계획을 취소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이어 RFA는 “이미 짐바브웨 당국은 북한 축구 대표팀이 남아공 월드컵에 대비하여 내달 25일부터 2주간 전지훈련 할 것을 허용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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