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도 커피숍서 아메리카노 마시며 여유 즐겨”

주로 평양에만 있던 커피점을 비롯한 피자·햄버거 등 패스트푸드점이 최근 북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 주요 도시에 커피와 피자 등을 즐기는 부유층과 젊은층이 늘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2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함흥역 광장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커피, 찻집을 비롯한 햄버거 매점이 여럿 새로 생겼다”면서 “당 및 군부 산하 무역 회사들은 돈벌이를 위해 주민 왕래가 많은 사거리와 시장 주변마다 커피와 햄버거 매점들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커피는 중국, 이딸리아(이탈리아) 수입산이고, 온(따뜻한)차, 그리고 각종과일즙과 더위에 대비한 빙수기까지 갖추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 “돈주들은 물론 대학생들과 남녀 청춘들이 찾는 만남의 장소로 아주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남한 사람들이 자주 먹는 아메리카노와 원두커피도 있다. 즉석에서 20ml 사기 고뿌(머그잔)에 담아 주는데 한 잔당 1만 2,000원에 판매 한다”면서 “일반주민들 경우, 맛이 익숙지 않은 커피보다 절반정도 저렴한 온차, 혹은 시원한 과일즙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노동자 월급의 두 배 이상의 돈을 내고 커피와 음료를 즐기는 주민들이 늘고 있으며, 커피점은 남포와 평안남도 평성, 함경북도 청진과 강원도 원산을 비롯한 외화벌이 회사가 많은 대도시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소식통은 “무역회사가 운영하는 외화식당과 간이 매점들에서 햄버거와 피자, 와플형식의 가루 가공음식까지 만들어 팔고 있다”면서 “이 밖에도 고급식당이라 자처하는 큰 외화벌이 식당들에선 오무라이스와 카레밥, 야끼소바 등 여러 종류의 일본음식까지 등장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커피점과 햄버거 등 외국 음식점은 일반식당들에 비해 가격이 5배 이상 비싸지만 한 달에 한번에서 두 번 큰마음 먹고 외국 음식을 먹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중앙기관 간부들이 지방에 출장 나온 경우에도 지방 간부들이 이들을 접대하기 위해 외국 식당을 찾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주민반응 관련 소식통은 “부유계층은 물론 젊은 대학생들은 ‘이전보다 많이 변했다. 음식문화를 통해 세상을 알게 됐다’며 반기고 있다”면서도 “일반 주민들은 ‘입에 맞지도 않는 음식인데 비싸기만 하다’는 불만을 보이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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