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인권운동가 김영환 중국서 체포 강제구금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출신으로 1997년 전향 후 근 15년간 북한인권운동에 전념해 온 김영환(사진·49)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이 3월 29일 중국 대련에서 요령성 국가안전청에 의해 체포돼 50여 일 동안 강제구금 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 석방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3월 29일 한국에서 출국한 김 씨가 한국인 3명과 함께 중국 대련에서 체포돼 50여일 가까이 강제구금되어 있다”고 14일 밝혔다.


심양총영사관 측도 김 씨와 한국인 3명이 요령성 국가안전청이 구금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안전부(성 단위는 국가안전청)는 중국 국가정보기관으로 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한다.


심양총영사관은 4월 26일 김 씨를 한 차례 영사접견 한 상태지만 요령성 국가안전청이 김 씨와 한국인 3인에 대한 구금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힐 수 없다는 답변을 했다고 한다.


심양총영사관은 우선 신변이 확인된 김 씨에 한해 변호인을 선임해 변호인 접견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나머지 한국인 3명에 대해서는 요령성 국가안전청이 접견 자체를 불허해 영사접견 자체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와 함께 체포된 한국인 3명은 유모 씨(44세), 강모 씨(42세), 이모 (32세) 씨 등이다. 대책위 측은 “김 씨와 함께 체포된 한국인 3명도 대련 등에서 체포돼 요령성 국가안전청에 의해 격리된 채 비밀리에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나 현재까지도 요령성 국가안전청은 한국인 3명에 대한 구금이유가 무엇인지, 이들이 지금 어느 지역, 어떤 장소에 구금되고 있는지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3인은 영사 접견이나 변호사 접견이 일체 허락되지 않고 있어서 현재까지도 신변안전과 구금상황을 확인할 방법이 없는 상태”라며 “우리는 중국정부가 국제법을 준수하고 강제구금 중인 한국인들에 대한 대한민국 영사의 접견과 가족들의 면회를 즉각 보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영환은 누구?= 김영환(49)은 서울대 법대 82학번으로 대학가에 주체사상을 처음으로 제기한 ‘강철서신’의 저자이자 NL(민족해방)계열 주사파 학생운동의 핵심리더였다. 1986년 서울대에서 한국 학생운동사에서 ‘최초의 비합법 주사파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는 구국학생연맹(구학련)을 결성했다. 1992년 주사파 지하당 민혁당을 결성했지만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을 만난 후 기존 활동에 회의감을 느끼고 1997년 당 해체를 선언했다. 


그는 한국으로 망명한 고(故) 황장엽 전 비서와 10년 가까이 북한의 민주화 전략을 연구했다. 현재 계간 <시대정신> 편집위원, (사)북한민주화네트워크 연구위원으로 활동하며 북한의 인권실현과 민주화를 촉진하는 북한인권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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