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연일 금강산 띄우기…진짜 속내는?

북한 관영 매체가 금강산 관광 개시 15주년(11월18일)을 앞두고 연일 금강산과 관련한 내용을 집중 소개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부터 ‘세계적인 명산 금강산이 낳은 전설들’이란 제목으로 이달 9일까지 8회째 연재기사를 내보내며 금강산을 자랑에 나서고 있다.


통신은 “가을철이 한창인 요즘 조선의 명산 금강산을 찾아오는 사람들의 물결이 그칠 새 없다”라며 “온갖 기암괴석과 구슬 같은 맑은 물, 폭포, 담(호수), 우거진 숲 등이 잘 어울려 세계적인 명산으로 이름 높은 금강산에는 전설 또한 많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이처럼 전설까지 강조하며 금강산을 선전하는 것을 두고 한국 정부 및 현대아산을 배척한 채 독단으로 금강산 관광 사업을 벌여왔던 것이 한계에 이른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김정은 정권 출범 이후 공을 들였던 중국인 관광객 유치가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주목거리다.


북한은 단독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2011년에는 만경봉호를 타고 나진과 금강산을 오가는 해상관광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전세기에 의한 금강산 국제관광을 도입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올해 2월에는 싱가포르의 대형 유람선 ‘황성호’가 나진과 금강산을 오가며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제관광을 시작했지만, 관광객의 규모가 작아 지난 9월 초 사업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1998년 현대아산에 독점권을 주고 금강산 관광을 시작했으나, 2008년 7월 남측 관광객 고(故) 박왕자 씨가 북한군 초병에게 총에 맞아 사망한 이후 5년 째 중단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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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