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간부, 폭군 김정은 간부 품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한다”

김정은이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4차 핵실험을 강행한 가운데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 유년시절 김정은의 안하무인격 성격으로 인해 무모한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고위 간부들이 지도자(김정은)가 어렸을 적부터 난폭했다는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하고 있다”면서 “장군님(김정일)이 본인이 원하는 점을 쟁취하기 위해 앞뒤 안 가리는 (김정은의) 모습을 보고 후계자로 낙점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특히 국제적인 정세를 고려하지 않고 수소탄 시험(실험)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고 혀를 내두르는 간부들도 많다”면서 “하루아침에 간부를 숙청하고 이번과 같은 무모한 결정을 보면서 간부들은 언제 어떻게 (김정은이) 돌출 행동을 보일지 모른다는 반응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고위 간부들 사이에서 거론되고 있는 김정은의 일화는 그의 어머니 고영희의 사망 전인 2003년경에 일어났던 사건이다. 당시 김정일·고영희와 함께 청진 공군대학 시찰 때 농구 경기를 직접 참여하게 된 김정은은 심판 판정에 불복, 갑자기 공을 코트 밖으로 내던지며 불같이 화를 냈다고 한다.

소식통은 “고영희는 난폭하게 구는 김정은을 바로 꾸짖었지만, 김정일은 ‘그냥 내버려 두라’라고 이야기했다”면서 “그러면서 ‘사내대장부는 욕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로 오히려 김정은을 두둔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김정일은 김정은이 다른 형제(김정남, 김정철)보다 자기 성격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라면서 “김정은이 만약 샌님 같았으면 후계자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의 유년시절 때부터 이어져온 주변 상황을 의식하지 않는 안하무인격 성격은 그를 어렸을 적에 만나 본 김정일의 요리사인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가명)의 증언에서도 엿볼 수 있다.

이와 관련, 후지모토는 지난 2014년 2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6살 때부터 매일 여러 시간을 같이 보내며 가깝게 지냈다면서 “김정은은 어린 시절부터 어른처럼 굴고 아이 취급을 받는 것을 싫어했으며 ‘작은 대장’이라고 불리면 엄청나게 화를 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김정은은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모란봉악단을 일방적으로 철수시켜 중국 측을 난처하게 하는 등 심각한 외교적 결례를 범한 데서도 이 같은 성품이 잘 드러난다. 특히 김정은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북을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하기도 했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어렸을 적부터 왕같이 자라 온 김정은이 다른 사람의 지적에 가만히 있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이런 김정일의 방관이 고모부(장성택)를 처형하는 등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폭군을 길러낸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간부들과 주민들은 김정은 앞에서는 조심하고 긴장하지만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으면 이들이 반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해서 일부 간부들은 ‘김정은, 사람을 품지 못하면 오래가지 못 한다’는 말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