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미사일로 주민 굶주림 해결 못한다는 점 알아야”

미국 농무부 산하 경제연구소가 ‘식량안보평가 2017’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주민 약 1360만 명이 유엔의 권장량을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의 하루 권장량인 2100칼로리보다 403칼로리 적은 1700칼로의 영양만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10년 후에도 북한주민 1080만 명이 여전히 식량이 모자라 고통 받을 것이라는 예측입니다. 북한은 아시아에서 아프가니스탄, 예멘 등과 더불어 식량 사정이 최악인 3개국가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도 북한의 식량사정은 작년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이번 보고서를 발표한 연구소 연구원도 작년에는 북한주민 10명 중 4명이 끼니때마다 무엇을 먹을지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었지만 올해는 절반이 넘는 사람이 이 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도 식량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식량사정이 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북한주민은 없을 것입니다. 북한 지도부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은 집권 5년 동안 북한주민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것보다 어떻게 하면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독재 권력을 유지할 수 있을까 하는 데만 몰두해왔습니다.

이번에 발사 성공했다는 대륙 간 탄도로케트 한방이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무릎을 꿇고 들어올 건데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요즘은 군민연환대회니 경축공연이니 하면서 자축분위기에만 들떠있습니다. 지금은 좀 힘이 들지만 이제 곧 미제와 남조선괴뢰들이 벌벌 떨면서 무릎을 꿇고 쌀이며 생활필수품이며 원유며 몽땅 갖다 바칠 것이라고 회의, 강연회 때마다 떠들고 있습니다.

물론 이 말을 믿는 인민들은 하나도 없을 텐데도 말입니다. 한 마디로 지금은 북한주민이 못 먹고 못살아도 미사일,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면 이게 무서워서라도 남한이나 미국이 달라는 모든 것을 다 줄 것이라고 믿고 있는 김정은입니다.

김정은은 이런 착각을 버려야 합니다. 선군정치의 산물인 핵과 미사일만 갖고서는  북한주민들의 배고픔과 굶주림은 절대로 해결하지 못합니다. 이번 보고서가 지적한대로 10년 후에도 국제사회의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가난한 나라의 지도자 될지, 아니면 개혁개방을 통해 주민들을 배불리 먹이는 지도자가 될지 김정은은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