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녁 ‘별빛회사’ 심야 ‘달빛회사’로 나눠 성매매”

최근 북한의 주요 도시에 조직적으로 성매매를 알선해주는 포주들이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주들은 단속 보안원들에게 뇌물을 주고 주야(晝夜)에 버젓이 성매매를 벌이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함경남도 소식통은 2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양시를 비롯한 지방의 주요 도시들에는 젊은 여성을 앞세워 몸을 팔게 하고는 돈벌이 하는 전문 매춘업자들이 늘고 있다”면서 “업자들은 지역보안서 요원들과 그에 소속된 야간 순찰조원들에게까지 뇌물을 주고 매춘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90년대말 ‘식량난 시기’에 등장했던 몸 팔이 여성은 생계형이 대체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하나의 돈벌이 업종으로 등장해 전문화, 조직화 됐다”면서 “보안원들은 자신들이 매춘을 하기도 하고 돈을 받고 매춘을 눈감아 주고 있어 매춘 업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함흥, 청진, 평성 등 주요 도시 역전과 시장주변에 가면 나이 지긋한 여인들이 다가와 ‘대기(임시) 숙박’을 권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가 있다”면서 “이들은 타지에서 온 잘 차려입은 출장원이나 군관(군인)들에게 접근해 ‘모든 조건(식사, 취침, 나이별 여성)이 다 구비돼 있다’며 매춘 호객행위를 한다”고 말했다.

또 소식통은 “지역별 차이가 있겠지만 대체로 10대~20대 초반 여성인 경우, (북한)돈 4,5만원을 요구하고 30대 이상 여성은 2,3만원 정도다”면서 “역전에서 손님을 맞아 대기 숙박집까지 유인 안내해온 여성은 수입원의 30%를 차지하고 집 주인과 몸을 판 여성은 그 나머지를 반으로 나누는데 매번 1만원씩은 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요즘에는 업자들이 단속요원의 비호를 받아 크게 매춘업하는 실정이어서 ‘손님’을 놓고 싸움까지 벌인다”면서 “매춘 업소가 늘면서 순차가 정해졌는데 낮 시간에는 공동으로 매춘을 하고 저녁에는 전반, 후반으로 나누는데, ‘별빛회사’는 초저녁에, ‘달빛회사’는 심야에 매춘을 하는데 정해진 시간보다 먼저 매춘을 시작하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당 간부들과 법 일꾼 속에서도 매춘 행위가 빈번해지고 있는데 이들은 평양문수원을 비롯한 지방의 ‘은덕원’과 같은 고가의 목욕탕에 매춘 여성과 함께 동행한다”면서 “목욕탕 관리원들은 이들이 부부사이 아님을 뻔히 알면서도 간부라해서 눈감아주거나 서비(봉사) 돈을 받아먹는 재미에 독탕이나 ‘부부탕’으로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식통은 “부부탕 이용자는 반드시 공민(주민등록증)증을 통해 결혼관계를 확인 받아야 하지만 정해진 요금인 5천원보다 2,3배 높은 1만~1만 5천 원 정도를 더 주면 그냥 통과시켜준다”면서 “이 같은 봉사료를 여러 내면 ‘고정손님’으로 정해져 미리 전화만 해도 관리원은 칸(독탕)을 비워놓고 기다리는 정도”라고 전했다.

특히 소식통은 “보안원들은 매출색출 명목으로 미모의 여성을 내세워 손님을 ‘대기집’에 끌어 들이게 한 다음 결정적 순간에 불시 수색한다”며 “걸려든 ‘손님’에게서 거액의 돈을 뜯어내거나 협박전화를 통해 주기적으로 갈취한다. 응하지 않는 경우 ‘매춘행위자’로 체포해 실적 올리는 등 승진기회로 삼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