柳통일 “북한, 대화 조건 제시 올바른 태도 아냐”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8일 북한이 조건을 제시하며 대화의 장에 나오지 않는 것과 관련,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류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정산홀에서 열린 ‘북한과의 비즈니스-기회와 도전’이라는 주제의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북한도 신년사를 통해 남북 최고위급 회담을 언급하는 등 대화 의지를 피력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류 장관은 “대화의 장으로 나오지 않으면 북한 스스로 신년사에서 밝힌 과업들도 공염불이 될 것”이라며 “광복 70주년 남북 공동사업 등은 우리의 의지와 북한의 화답 둘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의지와 북한의 화답”이라며 “회의적인 시각만 갖게 되면 광복 70주년이란 역사적 의미를 간과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북한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밝힌 것은 통일시대에 대한 절박함 때문”이라며 “한반도 대륙철도 연결 사업, 민족유산 보존 사업 등으로 남북이 하나라는 생각을 남북 모두에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대화를 통해 5·24 조치가 해제된다면 활발한 남북교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를 통해 폭넓은 논의를 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29일 통일준비위원회 명의로 북한에 남북 당국 간 대화를 제안했지만, 북한은 우리측 제안에는 침묵한 채 남북대화를 위해서는 대북전단 살포와 한미합동군사연습을 중단해야 한다는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