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朴대통령 ‘유엔총회 연설’ 실명 맹비난

북한은 박근혜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했다.


북한 대남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일 ‘극악한 특등대결광, 현대판 매국역적은 한시라도 빨리 제거해 버려야 한다’라는 제하의 글에서 “박근혜의 입이야말로 북남관계를 악화시키고 불신과 대결을 조장시키는 첫 번째 화근이다”이라고 막말했다.


이어 “박근혜는 우리가 21세기에 들어와 핵 시험을 감행한 유일한 범죄국가이고 우리의 핵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에 대한 가장 큰 위협이며 우리의 핵 활동이 핵무기전파방지조약에 대한 전면부정이라고 고아됐다”며 북한의 핵 위협을 전면 부정했다.


또한 박정희 대통령의 ‘유신’을 이어받고 핵전쟁 연습의 장본인도 박 대통령이라고 주장하면서 “미제의 존재를 송두리 채 불태워버리며 미국에 추종하여 민족의 수치와 비극만을 초래하는 박근혜와 같은 현대판 사대매국노들을 영원히 매장해버리는 데 있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매체는 박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 인권을 거론한 것을 두고 “동족대결, 모해중상의 특등대결 광”이라며 “미국이 주동이 되여 온갖 불순적 대분자들이 줴치는 ‘북 인권 문제’ 타령은 우리의 신성한 사회주의제도에 대한 노골적인 부정이며 인간의 진정한 삶의 권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북인권사무소’가 아니라 ‘남인권사무소’를 설치하고 남한의 인권부터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8일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 담화를 통해서도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해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 했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난하자 지난달 30일 “북한이 나의 실명을 들어맹비난한 것은 자극을 받은 것이다, 우리는 하루속히 국회에 머물러 있는 북한인권법을 통과시키고 북한인권 활동에 더 힘을 넣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