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혜 사장, 南인사 중 ‘북한 열차’로 첫 訪北

최연혜 코레일 사장이 21일 오후 5시 27분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북한 평양으로 가는 ‘북한 52번 열차’를 탔다. 북한 52번 열차는 압록강 철교를 거쳐 신의주에서 평양까지 연결되는 평의선을 24시간 달려 평양에 도착한다. 


최 사장의 이번 방북은 오는 23~28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제29차 사장단 정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다. 정례회의에서는 대륙철도 운영 및 기술협력 등에 대한 정보 공유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최 사장의 방북은 2010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이후 내려진 5·24대북제재 조치 이후 북한이 방북을 허가한 첫 번째 사례다. 또한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을 방문한 최초의 고위급 공직인사라는 점과 중국에서 열차 편을 이용해 평양에 들어가는 첫 남측인사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의 하나로 북러 경협사업인 나진-하산 물류협력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결정했으며, 코레일은 참여 기업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정례 회의 참석을 계기로 나진-하산 협력사업에 대해 각국에 설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사장의 이번 방북 기간 북한 철도 당국과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논의하는 양자협의 진행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우리 코레일 측과 북한과 별도로 일정이 잡힌 것은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