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 대회 끝난 후 시장 재개…구호판도 사라져”



▲10일 오후 중국 쪽에서 촬영한 북한 양강도 혜산시 풍경. 당 깃발 등이 모두 철거됐다. /사진=데일리NK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서 7차 당(黨) 대회 폐막(9일) 직후 당 깃발과 각종 구호판들을 철거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또한 한때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통제됐던 시장 활동도 재개됐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양강도 소식통은 11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당 대회 관련 각종 선전물들이 치워지고 주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갔다”면서 “이제는 시장도 문을 열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생업에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이번 당 대회 때문에 말도 제대로 못하고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는데, 이제는 여유가 생기고 활기도 찾은 것”이라면서 “여성들은 압록강에 나가서 빨래를 하기도 하고, 아이들도 마음껏 뛰어놀게 됐다”고 덧붙였다.



▲10일 오후 중국 쪽에서 촬영한 북한 양강도 혜산시 풍경. /사진=데일리NK

다만 소식통은 이번 당 대회 약 1주일 전부터 외부(중국)와 통신이 어려워져 생계를 꾸려나가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당국은 국경지역에서 밀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당국이) 이번 당 대회를 맞아 성능 좋은 전파차단기를 들여왔다는 소문도 돈다”면서 “다만 주민들은 이제 당 대회가 끝났으니 ‘통제가 좀 약해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10일 오후 중국 쪽에서 촬영한 북한 양강도 혜산시 풍경. 주민들이 압록강변에 나와 빨래를 하고 있다. /사진=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