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 우상화 위한 왜곡보도, 김정은 더 초라하게 만들뿐”

7차 당 대회 이후 북한의 모든 언론매체들은 김정은 우상화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당 대회 성과를 선전하기 위해 외신보도를 왜곡해 보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특히 조선중앙텔레비죤은 7차 당 대회를 취재차 방문했던 외신기자들이, 김정은과 북한 체제를 찬양하고 있다는 황당한 보도를 마구 쏟아내고 있습니다. ‘눈부시게 비약하는 주체조선의 경이적인 현실을 직접 목격하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느니, 김정은의 현명한 영도에 의하여 기적과 위훈이 창조되고 있다느니’ 하는 따위의, 북한인민들이 보기에도 믿을 수 없는 내용들을 버젓이 실었습니다.

그러나 온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지만 이번 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외신기자들은 삼엄한 통제 속에서도 연일 신랄한 비판기사들을 쏟아냈습니다. 빌 넬리라는 NBC 기자는 북한은 독재자에 의해 통치되는 가장 억압된 나라 중 하나입니다. 걱정 마세요. 저는 이 말을 하는데 어떤 두려움도 없습니다라고 했는가하면 미국 방송사는 평양의 현지 실황방송을 하면서 김정은은 독재자라는 강한 표현까지 썼을 정도로 비난의 수위를 높였습니다.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당 대회를 취재하라고 초청해놓고서는 정작 대회장 안에는 얼씬도 못하게 하고 건물 밖 수백 미터나 떨어진 곳에서 사진만 찍게 허용했습니다. 그마저도 오래 못 갔습니다. 1시간쯤 있다가 뚱딴지같이 당 대회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3월26일 전선공장을 돌아보게 했으니 이럴 바엔 외국 기자들을 뭣 때문에 취재를 하러오라고 초청했단 말입니까. 그뿐입니까. 마음대로 취재하게 돌아다니는 건 둘째 치고 저들이 미리 인터뷰를 준비시켜 놓은 사람들에게 물어보는 것마저 방해를 일삼았습니다. 외국 기자들 사이에서 ‘북한이 멸균 처리된 현실만 보여주려 했다’는 비판이 나올 만도 합니다.

북한 주민 1%만 혜택을 누리는 평양을 미국 뉴욕 맨해튼에 빗대 평해튼이라고 조롱하는 것이 바로 이번 당 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했던 외신기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미국신문 워싱턴타임스, AP통신사, 일본 교도 통신사, 또 KBS, 연합뉴스, 통일뉴스 등 남한 언론 이름을 버젓이 올려놓고 이들 나라의 신문사가 김정은을 찬양하는 보도를 했다고 하면 믿을 줄 아는 모양인데 꿈 깨길 바랍니다. 북한 인민들도 이제 더는 얼토당토 않는 보도를 믿지 않습니다. 이런 왜곡보도는 김정은을 더 초라하게 만들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