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청소년에 가장 인기있는 생일선물은?

최근 북한에서 마약의 일종인 빙두(필로폰)를 흡입하는 청소년들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청소년들 사이에선 마약이 가장 인기 있는 ‘생일선물’로 각광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마약이 권력·부의 상징이 되고 있다는 내부 소식통의 전언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에 당·법·교육기관이 합동으로 ‘검열조’를 구성해 단속에 나서고는 있지만 마약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 소식통은 3일 “중학생들을 비롯해 젊은 층들이 마약의 일종인 빙두에 집착, 인생을 포기하는 현상들이 나타나 당·법·교육기관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최근 당일꾼과 법관들로 구성된 검열조가 함북 청진시 포항구역 김일성동상 앞에 있는 남강여자중학교를 불시에 방문, 졸업반(16~17세) 여학생 한 학급 학생들의 가방을 검사한 결과, 50%이상이 빙두를 흡입할 수 있는 공구(기구)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마약공구가 발견된 학생들의 대다수가 당·법·행정기관 간부의 자식이거나 부유한 집의 자식들이어서 검열당국도 골치를 앓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휴대하기 편한 볼펜이나 돈(5000원권, 김일성 초상이 그려져 있다)을 말아서 마약을 흡입하는데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학생들은 집에서 부모들이 하는 것을 그대로 따라하고 있다”면서 “통제해도 그때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옛날에는 애들끼리 생일선물로 학용품이나 옷가지를 줬는데 지금은 학생들끼리 생일선물을 주고받는데 있어서도 제일 인기 있는 것이 마약이다”고 했다.


이어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공부할 생각은 하지 않고 밤을 새워가며 끼리끼리 모여서 마약 등을 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여학생들은 마약을 구입하기 위해 역전 등에서 몸을 팔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최근 재판소에서 이혼 등의 가정불화, 마약관련 사건 등이 50%를 상회한다”면서 “최근 김정은이 등장한 이후 마약 검열조 등 각종 단속반이 늘고 있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반감과 불신만 커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그는 “통제·단속하는 사람들도 마약에 중독돼 있고, 간부들이나 상층부들도 마약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단속효과가 없다”면서 “영도자가 2, 3명 나와도 마약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