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값 1천원 돌파…초인플레 경고음

북한 국경지역에서 식량값이 1천원대를 돌파했다. 북한 내부소식통은 7월 18일 함경북도 회령 쌀값이 최고 1050원을 기록했다고 알려왔다. 양강도 혜산은 1000원, 신의주는 950원대에서 오르 내리고 있다. 


19일 회령 소식통은 “7월 들어 오르기 시작한 쌀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쌀가격이 오르면 물건 값도 덩달아 오르기 때문에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전해왔다.


상승폭보다 무서운 것은 속도다. 북한 쌀값은 이달 1일 500원대를 기록하다 11일경에 750원, 18일에 1000원대에 도달했다. 보름도 안돼 쌀가격이 100% 상승한 것이다. 이 추세라면 올해 2월 기록했던 1200원대도 쉽게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탈북자 단체인 성통만사(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는 19일 함경북도 무산에서 쌀값이 이미 1200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쌀값 상승 원인에 대해서 북한 현지에서는 이구동성으로 인민폐 환율 상승이 꼽히고 있다.  


소식통은 “불과 일주일 사이에 중국 인민폐에 대한 북한 원화의 가격이 220원까지 올랐다”며 “6월 환율에 비해 정확히 2배 올랐다”고 말했다. 6월 쌀값 500원에서 쌀값이 2배 오른 것과 환율과 쌀값 상승 비율이 정확히 일치한다. 


양강도 혜산시 인민폐 환율은 중국 돈 1원당 북한돈 220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가까운 시일 내에 30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고 전해왔다. 


소식통은 “통강냉이(옥수수)마저 500원으로 오르는 바람에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 


9월 당대표자회를 통해 김정은 후계를 공식화 하기 위해 경제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쌀값 상승에 대처하지 못할 경우 주민들의 3대세습 불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한 당국이 단기 처방을 내놓을지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