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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화번호부 외부 유출하려던 주민 체포” 회수작업 펼쳐

소식통 “생계 불안한 주민들 밀수 등 불법행위 가담하면서 체포사례 늘어”
강미진 기자  |  2017-10-26 10:18



▲북한이 지난 여름 회수한 전화번호부 책자. 각종 신고 전화번호와 평양시 각 구역들에 대한 전화번호가 안내되어 있다./사진=강미진 데일리NK기자

북한 당국이 지난 여름 전국적으로 전화번호부 회수 작업을 펼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북중 국경지역에서 중국에 전화번호부를 넘기려던 주민이 체포된 데 따른 조치라고 한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이 사건으로 전국에서 전화번호부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강화됐고, 기존의 전화번호부를 해당 기관들에서 회수했다고 전했다.

평양 소식통은 25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올 여름 함경북도 국경지역에서 전화번호책을 중국에 넘기려던 밀수꾼이 체포되면서 전국에 전화번호책 회수사업이 진행됐다”며 “당국은 ‘전화번호부를 남조선에 팔아먹고 돈을 받은 쓰레기들이 있어서’라고 회수 작업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전화번호책을 회수하라는 중앙의 지시로 6월부터 한 달여 간 정권기관과 당 기관, 사법기관 등 주요 기관들에 배포됐던 전국 전화번호책이 회수됐다”면서 “앞으로 새로 발간되는 전화번호부를 배포한다는 말도 있었지만 믿을 수 없다는 듯 일부 기관과 간부들은 전화번호책을 복사해놓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북한 내 탈북민 가족들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된 상태에서 밀수꾼들의 생계형 밀수작업도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밀수꾼 내부에 섞여 있는 보위부 스파이들 때문에 어느 순간 위험에 노출될지 모를 상황이라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이런 상황에서 밀수 작업을 하면서 북한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 일부 주민들의 체포사례도 늘고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연이은 경제봉쇄와 흉년으로 내년도 생계에 대한 불안이 많은 일부 주민들이 불법적인 일에 뛰어들게 되면서 국경지역에서는 주민체포 사례도 증가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전화번호부의 첫 부분으로 정당부문(파란선 안)의 각급 정당들의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고 내각(붉은선 안)과 종교단체(노란선 안)의 전화번호도 기재되어 있다/사진=강미진 데일리NK기자

소식통은 또 “이번에 회수한 전국 전화번호책은 2003년 출판된 것으로 페이지 수는 약 500페이지 정도이고, 전국의 기관과 사무실은 물론 경비실 번호까지 기재되어 있다”면서 “공장 기업소 전화와 지배인, 당비서 사무실 번호와 사법기관 신고전화번호 안내와 정당부문, 사법검찰부문, 계획통계부문, 농업부문, 채취공업부분 등 다양한 분야의 번호가 기재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화번호책이 언제 배포될지는 간부들도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마 새롭게 배포되는 전화번호부에 대한 감시감독 관리를 더 철저히 할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 주민들의 예측”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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