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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양강도 일부 '위험지역' 선포…"탈북·정보유출 차단"

소식통, 인민반 회의서 "불순분자 과감하게 도려내야"
강미진 기자  |  2014-11-12 15:04

북한이 중국 국경과 맞닿아 있는 양강도 일부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선포했다고 내부 소식통이 알려왔다. 이 지역에 대한 감시와 통제, 검열을 강화해 주민들의 탈북과 내부 정보 유출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양강도 소식통은 12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인민반 회의에서 '국가안전보위부가 양강도 혜산이나 백암군 등 국경과 가까운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선포했다'는 강연이 있었다"고 전했다. 

인민반 회의에서 "다른 지역에 비해 양강도 지역에서 반국가범죄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곪은 곳은 과감하게 도려내야 더 곪지 않는 것처럼 사회를 좀먹는 불순분자들도 과감하게 도려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기업소 기관장들과 비서들에게도 강연, 학습자료 등에 대한 회수사업에 적극 참가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지난해 정치지식, 강연 자료 등을 넘기려다 잡힌 사례도 있기 때문에 간부들도 조심하고 있다"고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혜산시에서 외부와 전화통화를 하던 주민 몇 명이 발각돼 바로 도(道) 보위부로 끌려갔다. 이들은 가족면회는 물론 옷이나 기타 물품도 받지 못하고 있다. 소식통은 "이들이 풀려났다는 소식은 아직 없어, 조사가 진행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보위부의 이 같은 포치(지시)가 내려오자 보안서에서는 인민반 숙박대장을 꼼꼼히 살피고 1일 1회만 보고하던 숙박현황을 변동이 생기면 바로 보고해야 한다"며 "또 인민반 경비원도 외부인원을 등록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세대방문까지 해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이 되자, 주민들은 정기적인 검열을 진행하던 때와는 다르게 일상적으로 감시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당당하게 외부와 전화하던 밀수꾼들도 통화는 물론 밀수도 조심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또 일부 밀수꾼들은 사이에서는 "삼지연 화재로 (당국이) 신경이 곤두서 있을 때인 만큼 이번에 잘못 걸리면 본보기로 당할 수 있다"면서 "때리면 우는 척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로 서로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전언이다.

그러면서 "새벽 5시가 되면 거리 곳곳에 보위원, 보안원들이 있다"며 "주요 감시대상에 오른 주민들의 집 주변에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감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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