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8월 식량배급량 250g…3년 만에 최저”

지난달 북한 당국의 식량 배급량이 주민 1명당 하루 250g을 기록했다고 세계식량계획(WFP)가 최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최근 3년 사이 최저치다.

24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WFP는 ‘2014 북한 가뭄과 식량안보 상황’ 보고서에서 봄 가뭄 탓에 지난달 주민들에게 분배한 식량 배급량이 북한 당국 목표치(573g)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WFP는 보고서에서 9월 배급량도 8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며, 북한의 식량 확보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북한 28개 군의 가정 133곳을 방문해 분배 감시 중간평가를 벌인 결과, 대다수 주민이 영양섭취를 제대로 하지 못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급성 영양실조에 걸릴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WFP는 전했다.

WFP는 봄 가뭄에 따른 이모작 작황 피해가 심각해 황해남도 은율군에서는 지난해 이모작 수확률이 80%에서 40~50% 수준에 머물렀다고 소개했다. 특히 1월부터 8월까지, 평안남북도와 황해남북도 등 북한 내 최대 곡창지대도 평균 이하의 강우량으로 피해가 컸다며, 가을 추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북한의 주민 1명당 하루 배급량은 지난해 1∼5월 400g을 유지하다 6∼7월 390g으로 다소 줄어든 데 이어 9월에는 310g까지 떨어졌다. 이어 지난해 10월 390g으로 다시 늘어난 뒤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는 400g, 2∼4월까지는 420g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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