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도 안간 28살 애송이가 ‘대장'” 與野, 일제히 비난

여야는 28일 북한이 김정일의 셋째 아들인 김정은에게 인민군 대장 칭호를 부여한 것에 대해 ‘사실상 후계구도 공식화’로 규정하면서 3대세습에 대해 일제히 비난하고 나섰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독재권력을 3대에 걸쳐 자식에게 물려주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며 “정부는 확고한 안보태세를 바탕으로 만약의 안보불안 상황에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 이어 “왕조국가를 제외하고 3대에 걸쳐 권력을 세습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이러한 일이 21세기 세계화, 개방화 시대의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전했다.


안 대변인은 “북한에서 3대 세습이 이뤄지더라도 체제불안은 여전한 만큼 대남도발 가능성이 커질 수도 있다”면서 “정부는 확고한 대북정책 원칙 하에 국제사회와 더 긴밀한 공조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가져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은 시대착오적 인식을 바탕으로 더 이상 주민들을 굶주림에 빠트리지 말고 개혁·개방을 통해 국제사회의 정상적인 일원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영택 민주당 대변인도 “민주 국가인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며 북한의 3대 세습 움직임을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이럴 때일수록 대북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남북교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군대도 안간 28살 애송이와 65살 여성에게 대장 칭호를 주는 것이 북한”이라며 “북한의 실체를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룡해도 김경희의 남편인 장성택의 최측근”이라면서 “바로 자신의 가족과 그 가족의 최측근에게 대장을 부여했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과거 북한이 김정일을 추대하고 그가 등극할 때에 어떤 일을 벌였는지 반추한다면 앞으로 북한이 어떤 일을 할지도 알 수 있다”면서 “애송이가 등극을 공고히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지 용의주도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