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해서 구조한 선원 5명 송환 통보에 불응”

정부가 지난 13일 독도 근해서 구조한 북한 선원 5명을 16일 북한에 송환할 계획이었으나, 북한이 이에 불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15일) 판문점 확성기를 통해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북한 선원들을 송환하겠다고 알렸지만 북한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통일부는 선원들을 송환하기 위해 약속한 16일 오후까지 판문점에서 대기했으나, 끝내 북측 관계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측은 “17일 오전 9시 30분 유엔사 군정위를 통해 2시에 북측 선원을 재송환할 계획임을 북한에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우리 해경은 13일 독도 근해서 표류중인 북한 선박 1척과 선원 5명을 구조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 선박은 기관 고장으로 동해를 표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북한 선원들은 모두 북측으로 돌아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북한 수산사업소 소속의 30~40대 남성들로, 모두 건강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선박은 기관 고장으로 수리가 불가능한 상태여서 선원들의 동의 하에 해상에서 폐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