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北, 내년에 전방위적 통전 공세 펼칠 것”

통일부는 26일 북한이 내년에 우리의 내부 동향을 주시하면서 신년사를 시작으로 전방위적 통일전선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통일부는 이날 ‘2016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7년 전망’ 자료를 통해 ““연초 ‘전민족대회’ 개최를 위해 일부 단체들에 선별적 접촉을 지속하며 진정성 없는 회담 제의 등을 통해 우리 내부 갈등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또한 박근혜 정부 5년 및 대북정책 전반에 대한 총공세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남북관계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에 대선이 있는 점을 고려,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병진노선’에 따라 내년에도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주변적 정세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무수단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핵탄두 모형 탑재 미사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통한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북한의 대외전략에 대해서는 “핵보유국 지위 아래 대미관계를 포함한 대외관계의 재정립에 주력할 것”이라면서 “미국에 대해 대북 적대시 정책 폐기 등 기존 요구를 반복하면서도 대화 가능성 시사 등 관계개선을 탐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또 국제적 고립 탈피를 위해 중국 및 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을 도모하면서 비동맹국가와의 외교도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내 상황과 관련해선 “강화된 대북제재로 인한 외화수입 급감 등 경제적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강력을 강조하며 새로운 속도전을 전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 내) 시장을 활용해 준조세(準租稅) 및 내부자금 흡수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올해 5월) 당 대회에서 제시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 등을 구체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내부 자금 흡수 방법과 관련해 통일부 당국자는 “기존에 해왔던 방식을 강화하는 쪽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장마당 장세, 매대 통해 자금을 흡수하고, (건설 시 주민들에게) 충성자금을 걷는 등의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올해 당대회 등을 통해 ‘당 위원장’과 ‘국무위원장’에 오른 김정은이 ‘유일지도체계’ 공고화를 위해 대대적인 우상화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내년 8월 ‘백두산위인 칭송대회’를 계기로 김정은을 김일성·김정일 반열에 끌어 올리면서 권력 승계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주목해야 할 내년 주요 정치 행사로는 ▲김정일 생일 75주년(2월 16일) ▲김정은 당 제1비서 추대 5주년(4월 11일) ▲김일성 생일 105주년(4월 15일) ▲김정은 원수 칭호 부여 5주년(7월 17일)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