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목함지뢰 도발에 ‘진실의 소리’로 대응해야

북한군이 지뢰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군사분계선을 침범해 목함지뢰를 묻어 우리 수색대 군인의 살상을 노린 명백한 군사도발입니다. 우리 장병 두 명이 다리를 잃었습니다. 북한군의 도발은 정전협정과 남북 간 불가침 합의를 위반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평화와 통일에 대한 민족의 열망을 무너뜨려 버리려는 반평화 반통일 반민족 행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북한의 군사도발에 대해서는 원점과 원점을 지원한 세력까지 즉각 타격한다는 것이 우리 군의 기본원칙입니다. 북한군은 지뢰 매설 전술을 써서, 도발 시점과 피해 시점 사이의 간격을 만들고 우리 군이 즉시 원점타격을 하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국방부는 어쩔 수 없이 즉시 원점 타격 대신 11년 동안 중단했던 대북확성기방송 재개를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대목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대북방송을 원점 타격을 대신할 전술적 대응책으로만 여겨, 적당히 하다가 중간에 중단해버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적과의 싸움에서는 ‘숫돌을 던져 계란을 깨듯이, 우리의 강점으로 적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북방송은 북한 정권의 아킬레스건을 공격하는 위력적인 전술이 분명합니다. 북한 정권은 북한주민과 외부사회 사이를 철저히 차단하고 ‘북한은 사회주의 강성대국이며, 한국은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다’,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은 위대한 혁명가이며 민족지도자다’라는 식의 ‘거짓’으로 주민들을 현혹해 권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북방송은 북한 정권이 구축한 이 ‘거짓왕국’을 알리는 ‘진실의 소리’입니다. 북한 정권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대북 및 대남 방송중단을 합의문에 넣자고 간청한 것도, 대북방송이 자신들이 체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더구나 대북방송은 생명과 국토를 파괴하지 않는 평화적인 방법입니다. 북한 주민 그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원점 타격을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정권의 거짓 선전을 무력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이번 북한군의 도발을 계기로 대북방송을 통일의 그날까지 쉼 없이 진행해야 합니다. 군사분계선 근처 북한군을 대상으로 한 국방부 확성기 방송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북한 전 지역의 주민들이 들을 수 있는 민간 대북라디오방송을 대폭 강화해야 합니다. 매일 24시간 동안,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와 개혁개방, 한반도 통일시대를 위해 남과 북이 협력하자는 통일의 메시지를 강력한 전파에 실어 북한 전역에 쏘아야 합니다. 국민통일방송이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