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60년대 ‘애국미 헌납운동’ 재현되나?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1일 전국의 협동농장 청년작업반에서 알곡생산 계획을 수행하고 애국미를 바쳤다고 선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당의 품속에서 자라난 청년전위들의 불같은 애국충정의 뚜렷한 과시’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전국의 2200여 개 청년작업반, 청년분조들에서 인민경제 계획을 조국이 주는 전투임무로 여기고 어떤 일이 있어도 기어이 수행해 사회주의 증산경쟁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올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신문은 이어 “벌방지대 청년작업반, 청년분조들에서는 사회주의 강성국가건설에서 청년들이 선봉대, 돌격대가 될 데 대하여 주신 원수님(김정은)의 말씀을 받들고 정보당 10톤 이상의 알곡을 생산하기 위한 투쟁을 벌여 풍요한 황금벌을 펼쳐놓았다”면서 사리원시 미곡협동농장의 청년작업반과 룡천군 신암협동농장의 청년분조원들을 소개했다


신문은 또 “맹산군 중흥협동농장 청년작업반에서 최고기록 돌파전을 벌여 중산간지대 농사에서 최고기록을 돌파했다”면서 “농장에서 제일 척박한 20여 정보의 땅을 스스로 맡아 이 땅이 생겨 처음보는 소출을 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의주군 흥남협동농장의 청년분조원들은 정보당 30톤 이상의 질 좋은 유기질 비료를 생산하여 강냉이(옥수수) 밭에 실어낸 결과 팔뚝 같은 이삭들이 열렸다”면서 “회창군 덕련협동농장 청년분조원들도 전해보다 정보당 2톤을 더 생산하여 강냉이 생산에서 최고기록을 돌파했다”고 선전했다.


특히 신문은 “강서구역 청산협동농장과 배천군 조옥희협동농장 청년작업반, 평천군원화협동농장과 낙랑구역 송남협동농장의 청년분조원들을 비롯한 많은 단위들의 청년들이 지난해 알곡생산에서 비약을 일으켜 애국미를 바쳐 청년전위로서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애국미 헌납운동을 독려했다.


북한에서 ‘애국미 헌납운동’은 황해도 재령 태생 농민 김재원이 토지개혁 때(1946) 분여 받은 땅에서 지은 수 십 가마니의 쌀을 김일성에게 기증하면서 이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시작됐다. 


북한은 지난 몇 년간 애국미를 바친 주민들의 사례를 신문에 공개해 ‘애국심’, ‘충성심’으로 선전해 ‘애국미 헌납’을 유도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