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논란 리설주 48일째 모습 감춰…무슨일?

북한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가 48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10월 16일 김정은과 함께 리설주가 동평양대극장에서 러시아 21세기관현악단 공연을 관람했다는 소식을 전한 이후 그의 동향을 전하지 않고 있다.


리설주는 성추문 의혹 보도가 나오던 지난 9월 이후 24일 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다. 당시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은하수악단과 왕재산 경음악단 소속 북한 유명 예술인 9명이 포르노 촬영·판매·시청한 혐의로 공개총살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 이후 리설주는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춰 의혹을 증폭시켰으나 24일 만에 김정은과 김일성종합대학 교육자 살림집 준공식에 참여했다.


보통 리설주가 공연이나 체육행사 등 문화와 관련된 행사에서만 모습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이와 관련 행사가 없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작년 리설주가 김정일 1주기 추모 행사에 참석한 바 있기 때문에 2주기 행사에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데일리NK에 “리설주가 공개석상에 나오지 않는 것을 특이 동향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특별한 사연보다는 연말 북한 내부 일정상 각종 총화와 마무리를 하는 상황이고 리설주가 참가할 만한 행사가 없어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리설주가 공식행사에 참여를 했어도 보도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12월 31일 마식령 스키장 오픈 행사가 진행되면 여기에 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부 당국자도 “현재 북한 매체들이 지난 10월 이후 리설주 동향에 대한 소식을 전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특이 동향이 없지만 50여 일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