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北인권·납북자 운동 “국민들 속으로”

2011년은 북한 인권과 납북자 구출운동의 대중화가 한 발 진전된 해로 평가된다. ‘통영의 딸’ 구출운동, 북한인권국제영화제, 북한인권 사진전·전시회 등 북한인권운동이 문화적 코드와 결합되며 활동 영역을 넓혀갔다.


북한인권·납북자 관련 시민단체들은 지난 한 해 동안 대중들에게 자신들의 활동을 알려내기 위해 눈 코 뜰새 없이 바쁘게 움직였다. 이들은 2012년에도 북한인권·납북자 구출운동을 범 국민운동으로 안착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데일리NK는 북한인권·납북자 NGO 단체들의 2012년 각오와 목표 그리고 바람을 들어봤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김윤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사무총장,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최홍재 구출!통영의딸 국토대장정 단장,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 정성산 NK문화재단 이사장·영화감독(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데일리NK 자료사진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김대중·노무현 정부 10년 동안 납북자·북한인권 NGO들이 큰 고생을 했다. 그러다가 MB정부가 들어서면서 겨우 지금의 수준까지 올랐지만 지난 4년 또한 우리들에게는 무의미했다.


4년 동안 북한인권과 납북자 문제에 대해 외쳤지만 정부차원에서는 진전된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난 26일 517명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전후납북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통일부차관)가 설치돼 조금의 희망이 생겼다.


다음 대통령이 어떤 성향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위원회가 정부 성향과 관계없이 굳건해져야한다. 위원회에 예산도 충분히 배정하는 등 납북자 진산규명·명예회복 활동이 원활하도록 토대가 마련되는 2012년이 됐으면 좋겠다.”


김윤태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사무총장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또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컨텐츠를 마련해 북한인권개선·민주화에 한 발 더 다가서는 한 해를 만들 것이다.


무엇보다도 제2회 북한인권국제영화제를 신경 써 준비할 것이다. 물론 전시회와 관련 문화행사들도 다양하게 개최할 것이다. 2012년에는 국민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하는 북한민주화 운동을 벌일 것이다.”


이미일 625전쟁납북인사가족협의회 이사장


“지난해 김정일이 죽은 만큼 올해는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것이다. 우리는 지난해 12월 미국 하원에서 납북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를 계기로 유엔에서도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2012년에는 적극적인 국제 활동으로 납북자 문제를 국제 사안으로 공론화 시킬 목적을 가지고 있다.


국내 활동으로는 ‘물망초 배지’ 달기 운동을 더욱 활발히 할 예정이다. 지금 박선영(자유선진당) 의원이 적극적으로 운동에 동참해주고 있다. 또 납북자 문제에는 정치 문제가 개입되지 않고 순수한 인권문제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런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홍재 구출!통영의딸 국토대장정 단장


“2012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통영의 딸’ 신숙자 모녀의 생사확인을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회에서도 신숙자 모녀 송환 결의안을 꼭 채택하도록 하는 것이 큰 목표 중 하나다. 이를 통해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송환 발판을 마련하도록 힘쓸 것이다. “


서재평 북한민주화위원회 사무국장


“북한민주화위원회의 활동은 2012년이 돼도 계속 할 것이다. 북한인권의 실상과 몰랐던 동향을 한국사회에 알리는 데에 주력할 것이다.


또한 중동 재스민 혁명을 분석해 그와 같이 주민들에 의한 혁명을 촉발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강구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인권침해·탄압이 너무 흔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일에 분노를 느끼고 일어나기 힘들다.


2012년에는 북한 주민들도 스스로 투쟁할 수 있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지식·정보 등을 북한 사회에 대량 유입시킬 수 있는 사업을 진행 할 것이다.”


정성산 NK문화재단 이사장·영화 감독


“북한인권과 관련된 많은 컨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북한인권과 국가 안보를 주로 다룬 인터넷 포털 사이트도 준비하고 있다.


물론 내가 영화 감독인 만큼 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도 진행 중이다. 조만간 영화에 대한 소개를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