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中, 만포·지안 교량 공동건설…관광사업 일환







▲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과 류훙차이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만포-지안 국경다리
공동건설과 관리 및 보호에 관한 협정’에 10일 서명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북한과 중국이 ‘만포-지안(集安) 국경다리 공동건설과 관리 및 보호에 관한 협정’을 10일 평양에서 조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통신은 이날 박길연 북한 외무성 부상과 류훙차이 북한주재 중국대사가 협정문에 수표(서명)했다고 전했다. 향후 북중간 교역이나 협력 사업이 활발히 진행될 경우, 새롭게 건설되는 교량 등을 통해 물류 이동이 잦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주변 지역 관광지 개발도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해 10월 중국측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이 압록강에 있는 북측 섬인 벌등도(筏登島)를 관광지로 공동 개발하자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지안과 북한 자강도 만포 사이의 압록강 중류에 있는 벌등도는 새로 건설하는 다리에서 강 하류쪽으로 10km 내려 간 곳에 위치해 있다.


이 섬에 북한 식당이나 토산물 판매점을 열고 북한 예술단체의 공연 등을 유치한 후 지안과 벌등도를 유람선으로 잇자는 게 북중 공동개발 구상의 골자다. 벌등도는 북측 육지와 떨어져 있어 북한이 사람이나 물자의 출입을 관리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정부는 최근 두만강에서 압록강까지 이어지는 북중 접경지역 주요도시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공사를 추진하는 등 국경지역 교통망 확충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