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화폐 개혁 일지…총 5차례 진행

북한은 정권수립이후 지금까지 1차례의 화폐개혁과 4차례의 화폐교환을 단행했다. 화폐개혁은 화폐단위를 바꾸는 것이고, 화폐교환은 낡은 화폐를 새돈으로 바꾸는 것이다.


30일 북한 당국이 취한 조치는 5차 화폐교환인 셈이다.


1차 화폐개혁은 1947년 12월 취해졌으며 기존의 화폐와 1대 1로 교환됐다. 당시 1원, 5원, 10원 100원 4종의 지폐가 새로 발행돼 그동안 사용하던 지폐를 대신했으며, 보조화폐는 1949년 5월 화폐교환때까지 유통됐다.


1949년 화폐교환때는 15전, 20전, 50전 소액지폐가 발행됐다.


북한은 화폐교환에 대해 ▲혁명과 건설에서 이룩한 성과를 기초로 해 화폐의 가격기준을 높이고 ▲액면구조와 권종구성을 합리화해 계산의 편의를 도모하고 유통의 공고성을 제고시키며 ▲은행권의 사상예술적 내용을 개선하는데 둔다고 밝혔다.


1959년 2차 화폐교환은 기존의 화폐와 100대 1로 교환됐으며 6.25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의 누증을 방지하고 60년대 경제계획 실시에 따른 재원확보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평가된다. 이때 50전, 1원, 5원, 10원, 50원, 100원 등 6종의 지폐와 1전, 5전, 10전 등 3종의 주화가 새로 발행됐다.


이들 화폐에는 발행표시가 ‘북조선중앙은행권’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변경됐다.


지난 1959년 이후 20년 만에 실시된 1979년 3차 화폐교환은 유휴화폐를 끌어내기 위해 취해졌다. 당시 신구 화폐가 1대 1로 교환됐으며 1원, 5원, 10원, 50원, 100원 등 5종의 지폐와 1전, 5전, 10전, 50전 등 4종의 주화가 유통됐다.


1992년 4차 화폐교환 이후 발행된 화폐가 현재까지 사용돼왔다. 당시에는 1원, 5원, 10원, 50원, 100원 등 5종의 지폐와 1전, 5전, 10전, 50전, 1원 등 5종의 주화가 발행됐다.


이후 2002년에 500원권과 1000원권 지폐가 등장했다. 2005년에는 200원권과 5천원권도 추가됐다. 


한편 북한에는 ‘외화와 바꾼 돈표’라는 특수화폐도 사용된 적이 있으나 1992년 4차 화폐교환 당시 폐지 됐다. 외화와 교환할 때 사용되는 특수 화폐로 외화누출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1979년부터 사용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