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급류 피해 원인 北 황강댐은 어떤 댐이길래?

▲북한의 댐 방류로 임진강 강물이 불어나 우리 측 민간인 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원인이 북한의 ‘황강댐’ 수문 개방으로 추정됨에 따라 황강댐의 존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구글화면캡쳐>

북한의 댐 방류로 임진강 강물이 불어나 우리 측 민간인 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원인이 북한의 ‘황강댐’ 수문 개방으로 추정됨에 따라 황강댐의 존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군사분계선에서 북쪽으로 약 27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황강댐은 발전과 용수공급 등을 목적으로 2002년에 착공해 2007년께 완공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임진강 물길의 70%가 북쪽에 있고 또 황강댐의 저수 용량은 팔당댐의 1.5배에 달하는 3~4억톤 규모로 2001년 3월 완공된 4개의 소형댐인 ‘4월5일댐’까지 더하고 있어 사실상 북한이 임진강의 관리권을 쥐고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건설교통부는 2002년 ‘황강댐 현황과 대책’이라는 문건에서 황강댐이 완공돼 임진강의 물흐름을 차단할 경우 파주․연천에 연간 2억9천300만톤의 용수 부족이 예상되고 북측이 임의로 댐을 운영하거나 댐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2005년 11월 임진강 유역의 홍수피해 경감을 위한 홍수조절지 건설사업에 착수하고 북한과의 각종 회담에서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측은 군사시설이 많다는 이유로 합의사항 이행에 난색을 보였고, 결국 2005년 이후 논의 자체가 중단된 상태다.

▲임진강 황강댐 추정 지역. 군사분계선으로 부터 북쪽으로 약 27Km지점에 위치해 있다. 사진 위쪽 붉은색 표시부터 황강댐 추정지역, 군사분계선, 임진교 부근(2명 사망·2명 실종), 비룡대교 부근(1명 사망)<사진=구글화면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