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부, 北과 금융거래 주의보 재차 발령”

미국 정부가 자국 금융기관에 북한과의 금융거래에 대한 주의보를 또 발령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반(FinCEN)은 7일(현지시간) 발표한 주의보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 2270호와 5개의 대통령 행정명령을 언급, 미국 금융기관을 포함한 미국인들은 북한과 관련된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과의 거래에서 미국 재무부 산하 자산통제국(OFAC)의 제한 사항들과 금지 규정을 숙지할 것을 당부하고, 지난 5월 27일 재무부가 북한을 ‘주요 자금세탁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한 사실도 지적했다.

미국 정부의 대북 금융거래 주의보 발령은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이번 조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기구인 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지난 6월 북한을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 조달에 대한 ‘대응조치’가 필요한 국가로 재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6년 연속 FATF의 ‘대응조치 필요국 리스트’에 이름을 올려왔고, FinCEN은 이에 맞춰 1년에 2, 3차례 대북 금융거래 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VOA는 “매년 북한과 함께 이름을 올리던 이란은 올해 자금세탁방지 국제기구로부터 ‘주의 조치’ 국가로 하향 조정됐다”며 “이에 따라 북한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응 조치’가 필요한 나라로 지목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