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기술 보완 위해 시험 더 자주 나설 것”

북한이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발사했으나 공중 폭발과 함께 초기 비행에 실패한 것과 관련, 여전히 SLBM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험에 더 자주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존 실링 미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을 통해 (북한이 최근) 무수단 미사일 시험에 열을 올렸지만 비단 그 체계(무수단)에만 국한되진 않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더 자주 SLBM 발사 시험이 이뤄지고 그에 따라 실패사례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연구원은 이어 북한은 빈번한 미사일 시험에도 북한은 여전히 중대한 기술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SLBM을 전력화하는 데도 몇 년은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북한의 이런 시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방어 능력을 극복하기 위한 접근법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존 연구원은 지난 4월에도 북한의 SLBM 개발에 기술적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풀지 못한 과제가 남아 있어 2020년을 목표로 SLBM 실전 배치를 준비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한편 올 들어 북한의 SLBM 발사는 지난 4월 23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발사 시험에선 SLBM의 수중 사출까지 성공했으나, 발사체가 약 30km 비행 후 공중 폭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 발사 시험의 경우, 발사체가 신포급(배수량 2000t급) 잠수함에서 발사돼 물 밖 점화까지는 성공했지만 초기 비행에 실패, 10여km 고도에서 공중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북한이 SLBM 비행 시험 단계에는 진입했으나 기술적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게 군 당국을 비롯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다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기술적 보완과 함께 SLBM 시험 발사를 계속할 경우, 이르면 1, 2년 내에도 실전 배치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