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북한, 무수단 추정 미사일 1발 추가 발사”

합동참모본부는 22일 “오늘 8시5분경 북한은 원산 일대에서 무수단 추정 미사일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5시58분경 무수단 추정 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이 무수단 발사 실패 후 불과 2시간여 만에 다시 발사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지난 4월부터 총 4차례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무수단(BM-25)’ 또는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이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동향을 포착하고 관련 징후를 면밀히 추적해왔다.

무수단은 사거리가 3000∼4000km로, 주일미군기지를 포함한 일본 전역과 태평양 괌 미군기지까지 사정권에 들어가 유사시 한반도 전개되는 미군 증원전력을 겨냥한 무기로 꼽힌다. 

북한은 김정은이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한 이후 지난 4월 15일 최초로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공중 폭발했다.

이어 같은 달 28일에도 오전과 오후 두 발을 연달아 발사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또 지난달 31일 4번째 발사 시도 때는 아예 차량에 탑재된 이동식 발사대에서 폭발한 것으로 우리 군 당국에 의해 분석됐다.

북한이 계속된 실패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무수단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것은 ‘핵무기 실전 배치’라는 최종 목표를 이루기 위한 일환으로 분석된다. 무수단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가 3000~4000km이고,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발(投發) 수단 기술을 과시함으로써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한 수순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