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접경지역서 탈북자 추정 한명 사살”

중국 지린성 옌볜(延邊) 조선족자치주의 북·중 접경 지역에서 중국군이 탈북자로 추정되는 북한 사람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자치주 허룽(和龍)시는 이날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11일 오후 탈북자로 추정되는 불법 입국자가 발견됐으며, 이 사람이 중국 군인의 명령을 거부해 사살됐다”고 전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아직까지 사살된 사람이 불법 입국자인지, 북한 군인인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허룽시는 지난해 말과 올해 4월에 북한 탈영 군인이 국경을 넘어와 강도 행각을 벌이다가 중국인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던 지역이다. 이후 중국 당국은 이 지역에 국경부대를 추가로 배치하는 등 치안을 강화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안에 관련해 “북·중 양국 정부 모두 이번 사안을 특별히 중시하고 있다”면서 “이미 북한측에 항의했고, 경찰 당국이 해당법에 따라 이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만약 사망자가 일반주민일 경우 탈북자 인권문제와 더불어 과잉대응 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