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목사 사건’ 北인권단체들 잇단 성명 발표

<납북자가족협의회 (대표 최우영)>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대표 한기홍)>등 북한 인권단체들이 2000년 1월 북한에 의해 납치된 김동식 목사의 송환과 납북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을 규탄하며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납북자가족협의회>는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국가가 자국민이 타국에 의해 납치된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이다‘며 ‘정부는 김동식 목사의 송환을 비롯한 납북자 송환을 위한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 이번 사건을 기회로 국민들로부터의 신뢰받는 정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북한민주화네트워크>는 ‘한국정부가 북한의 납치테러 문제에 미온적 태도를 취하는 사이 진경숙씨를 비롯한 10여명에 달하는 탈북 한국인이 또다시 납치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며 ‘한국정부는 북한정의 무분별한 테러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다시는 납치테러 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단호한 조취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납북자가족모임>과 <피랍탈북인권연대> 등의 단체들도 “정부는 이 사건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북한과 송환 협상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15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후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측에 대책을 촉구할 방침이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다음은 ‘<북한민주화네트워크> 성명서’ 전문이다.

<북한 당국은 김동식 목사를 즉각 송환하라!>

지난 2000년 1월 16일 중국 옌지에서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저질러진 김동식 목사 납치 사건이 당시 사건에 가담한 조선족 류모씨의 진술을 통해 공식 확인되었다. 사실 그 해 10월 통일부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식 목사가 북한에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북한 인권단체들과 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민간 차원에서 김동식 목사 송환 운동을 진행하고 있을 때 한국정부는 어떠한 입장표명도, 어떠한 구명 노력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렇게 한국 정부가 북한 당국의 납치테러 문제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는 사이에 진경숙씨를 비롯한 10여명에 달하는 탈북 한국인들이 또다시 북한 공작원들에 의해 북한으로 납치되는 만행이 저질러졌다.

한국 정부는 북한 당국에 의해 자행되는 무분별한 납치테러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다시는 동일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한국 정부는 김동식 목사 김동식 목사의 송환을 강력히 촉구하고 진경숙씨를 비롯한 최근 강제 납북자들에 대한 송환을 요구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486명에 달하는 납북자 문제를 공론화하여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우리는 선교활동을 하던 성직자를 납치하는 반인륜적 테러행위를 자행하는 북한 정권에게는 민주주의를 위한 그 어떤 희망도 기대도 없다는 점을 밝힌다. 김정일 정권은 김동식 목사 납치테러 행위를 사과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라.

2004년12월14일

북한민주화네트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