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집권하면 민간 대북방송 지원한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민간 대북방송을 적극 후원할까?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방송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 근거로 지난달 30일 출범한 국경없는방송 대학생운동본부 출범식에 쏟아진 한나라당 유력 대선후보와 국회의원들의 관심을 들고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축전에서 “우리의 다양한 문화와 정보를 북한에 송출하고 있는 대학생 여러분의 활동은 참으로 소중하고 값진 일이 아닐 수 없다”고 격려했다.

박 전 대표는 “대학생의 작은 두드림이 북한 주민의 귀를 열고, 북한 주민들의 마음을 열고, 평화통일의 문도 활짝 열 것으로 굳게 믿으며 여러분의 노력에 힘과 정성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의례적인 인사말을 넘어선 정책적 동질감까지 짙게 묻어난다.

이계진 한나라당의원은 “(여러분의 방송이) 머지않아 북한 전역에 방송으로 송출될 것이다”며 구체적인 지원 의지까지 표명했다.

국경없는 방송뿐만 아니라 열린북한방송 등 대북 방송 관계자들은 이같은 한나라당의 연대 표시에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이들 외에도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발족식에 직접 축사를 했고, 해외에서는 국경없는 의사회에서도 축전을 보내왔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국경없는방송 대학생운동본부는 우리와 언론의 자유를 추구하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북한 주민이 국경을 넘어 통신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격려했다.

현재 민간 대북방송은 해외에서 주파수를 대여하는 방식으로 북한에 전파를 내보낸다. 이는 한국 정부에서 대북 전파 송출을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일본 민간 대북 방송인 시오카제가 지난 3월부터 일본 정부의 무선국 허가를 받고 일본의 야마타 송신소에서 첫 대북 전파를 쏘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