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북한방송’ 개국 1주년

▲ 13-14일 열린 <자유북한방송> 개국 1주년 기념 수련회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탈북자 방송인 <자유북한방송>(www.freenk.net)이 개국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자유북한방송>은 13~14일까지 1박 2일간 탈북자 단체 임원진들과 회원들을 비롯해 남북한 대학생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당진군 왜목마을에서 개국 1주년 기념 수련회를 열었다.

<북한민주화동맹> 황장엽 위원장의 ‘개국 1주년 기념강연’으로 시작된 수련회는 회원들 간의 친목과 단합을 다지는 시간을 통해 더욱 의미를 더했다. 황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탈북자들의 역할과 사명을 강조했다.

지난해 2월16일(김정일 생일) 1차 시험방송, 4월 15일(김일성 생일) 2차 시험방송을 거쳐 4월 20일부터 정식방송을 시작한 <자유북한방송>이 1주년을 맞기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평양에서 열린 14차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북측 대표단이 방송 중단을 요구했고, <통일연대> 등 친북단체들의 항의 및 협박으로 개국 한 달 만에 무상으로 사무실을 임대 받았던 <북한연구소>에서 철수해야 했다.

같은 해 8월에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 150여 명이 방송 중단을 요구하며 방송국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는 “방송국이 1주년을 맞기까지는 상근자들을 포함, 주위 탈북자 분들과 남한의 청년 등 많은 사람의 도움이 있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북한의 민주화는 가만히 있는다고 자연히 이뤄지진 않는다”며 “능력이 좀 부족하더라도 의지만 있다면 죽어도 해낸다는 각오를 가지고,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찾아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1월 공중파 방송 개국을 목표로 홈페이지 개편과 방송의 활성화를 단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자유북한방송>은 탈북자들이 직접 운영하는 방송으로, 황장엽과의 대화, 탈북자 대담 등 북한의 실상을 전하는 방송프로그램을 제작, 매일 아침 1시간씩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