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베트남 추방 탈북민 3명 인접국서 안전하게 보호 중”

북한 철조망
북중 국경지역에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는 모습.(기사와 무관) /사진=데일리NK 자료사진

외교부는 9일 베트남에서 추방된 탈북민 3명의 국내 입국 보도와 관련해 “어제(8일) 알려드린 사항은 우리와 긴밀한 협조 하에 인접국에 안전하게 보호 중이란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입국 사실에 대해서 확인해 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통상적으로 탈북민이 국내로 입국하기 전까지 관련 절차를 거치는 데 한 달 가량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 탈북민은 여전히 인접국에서 안전하게 보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4일 조선일보는 베트남 중북부 지역을 지나던 탈북민 3명이 검문소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추방당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관련 북한인권단체는 즉각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외교부가 신원보증을 제대로 해주지 않아 이들이 중국으로 추방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해당보도 내용과 관련해 “정부는 관련 사안을 인지하는대로 주재국 관련 당국을 접촉해 사실관계 확인 및 강제북송금지를 요청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취해왔다”고 밝혔다.

이후 정부는 탈북민의 신변안전과 주재국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정확한 소재와 관련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해외체류 탈북민들이 강제 북송되지 않고 희망하는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