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매체 “신형 SLBM 시험 발사 성공”…김정은 불참한 듯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3호’.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북한 매체가 지난 2일 발사한 발사체가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라고 3일 전했다. 앞서 우리 청와대는 북한이 SLBM을 시험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2019년 10월 2일 오전 조선 동해 원산만 수역에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지난 2017년 그 존재를 공개한 ‘북극성-3형’을 처음으로 시험발사한 셈이다. 또한 북한의 SLBM 발사는 2016년 8월 북극성-1형(함경남도 신포 앞바다)의 발사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이에 북한은 “이번에 진행한 새형의 잠수함탄도탄 ‘북극성-3형’ 시험발사의 성공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대한 외부세력의 위협을 억제하고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을 더한층 강화하는 데서 새로운 국면을 개척한 중대한 성과”라고 주장했다.

통신은 또 “새형의 탄도탄 시험발사는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정상각도로 발사시 비행거리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뜻으로 앞서 개발한 ‘북극성’ 1, 2호 보다 사거리 등 기술력이 향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노동신문에 공개된 사진 등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에 잠수함이 아닌 수중 발사대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앞서 미국 정부도 북한이 발사한 ‘북극성 계열’의 탄도미사일이 수중 발사대에서 쏘아 올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한 바 있다.

한편, 북한 매체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뤄볼 때 김 위원장은 이번 발사에는 불참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