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은둔…수해…北주민 “이러다 무슨일 발생” 불안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매일 군부대 시찰을 다니던 김정일이 두문불출하자 북한 주민들도 궁금해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사일 발사와 수해피해 실태가 공식적으로 정확히 보도되지 않고 있으나 주민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소문들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고 (사)좋은벗들이 최근 발행한 소식지를 통해 밝혔다.

소식지는 외부 소식에 밝은 주민들의 말을 인용, “나라를 방위하는 전쟁준비에 돈을 너무 많이 쓰는 바람에 백성들이 점점 더 올가미에 걸려 쪼들려가고 있다”며 “무기 구입에 들어갈 돈의 몇 %만 인민생활에 돌려도 먹고 살 문제가 풀리겠는데”라며 한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들은 “나라 지키자고 선전하면서 백성을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전쟁이 일어나면 나는 모르겠네, 내 살길이나 찾아야지”라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소식지는 또 현재 북한은 준전시 체제로 각 지방에 전쟁준비를 하달하고 검열을 시작했으며 7월 28일 현재까지도 검열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자동차에 위장망을 씌우고 소나무나 볏짚을 꽂는 위장 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전쟁 준비 차원의 전국도로 긴급 복구작업을 7월 26일부터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은 준전시 상황에 수해피해까지 겹쳐 “이러다 무슨 일 일어나는 것 아닌가”라며 불안해 하고 있다고 소식지는 전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에 전시동원령이나 준전시 상태 선포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바 있으며, 북-중 국경 소식통들도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소영 기자 cacap@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