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풍계리 출신 탈북민 30명 방사능 피폭 여부 검사 중”

지난달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갱도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200여 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정부는 1일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날 아사히TV가 관련 소식을 보도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현재 풍계리 출신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피폭 여부 검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연말에 검사 결과가 나오면 알려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인 풍계리 출신 탈북민은 총 30명으로, 북한 1차 핵실험이 있었던 2006년 이후 입국한 이들로 구성됐다. 정부가 직접 나서 핵실험장 인근에 거주했던 탈북민의 피폭 여부를 검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아사히TV는 전날 보도에서 지난 9월 10일 풍계리 핵실험장 지하갱도 붕괴 사고로 100여 명이 갇혔고, 구조작업이 이뤄지는 사이에 추가 붕괴가 일어나 모두 2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사고 시점으로 전해진 10일은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일주일이 지났을 때로, 방송은 지하갱도 붕괴 원인이 핵실험 폭발로 인한 지반 약화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