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선언 하루 전 특이동향 포착”

북한이 지난 21일 북한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쇄한다고 발표하기 하루 전(20일) 북한 풍계리에서 특이 동향이 발견됐다고 미국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38노스는 이날 위성 사진 분석을 통해 “서쪽 갱도 인근 야적장에서 약 12량의 탄광 차가 발견됐다”면서 “최소한 8량의 탄광 차가 한 줄로 연결된 점이 눈의 띈다”고 밝혔다.

매체는 “지난달 30일 탄광 차 4대가 듬성듬성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이것은 평소와 다른(unusual) 모습이다”고 분석했다.

또한 “야적장 인근에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판잣집으로 추정되는 작은 밝은색 건축물이 생겼다”며 “이 건물이 어떤 목적을 위한 것인지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매체는 “김정은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를 선언한 이후 추가적인 굴착을 중단하려는 첫 번째 징후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해석이 아직 추측에 불과하며 며칠 혹은 몇 주 동안 추가적인 이미지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 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미 수명을 다한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 선언으로 국제사회를 속이려는 의도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그러나 38노스는 23일 논평을 통해 “북한이 6번 핵 실험을 감행한 풍계리 핵 실험장은 우리가 아는 한 여전히 완전 가동상태”며 “풍계리에서 더는 핵 실험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릴 근거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