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일체형PC ‘아침’ 생산… “하드 디스크 없고 보안 강해”

아침
북한이 개발한 과학기술보급실용열람기 ‘아침’. /사진=아리랑메아리 홈페이지 캡처

북한이 지난해 과학기술성과전람회에서 공개한 일체형 컴퓨터 ‘아침’을 생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침’은 과학기술보급실용으로 제작된 컴퓨터로, 하드디스크가 없는 디스크리스(Diskless Node) 시스템이 적용됐다고 한다.

북한 선전매체 아리랑메아리는 11일 “아침콤퓨터합영회사에서 개발 생산하고 있는 새형(새로운)의 과학기술보급실용 열람기 ‘아침’이 과학기술보급실운영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으로 하여 사용자들 속에서 호평을 받고있다”며 “(컴퓨터는) 영상표시장치와 건반(키보드), 마우스로 구성된 과학기술보급실용열람기는 구동기(하드디스크)가 없다”고 전했다.

북한은 2000년대 중반부터 공장대학(산업체 부설 교육기관 격)을 과학기술보급실로 바꿔 노동자들이 사이버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 하드디스크가 없이 구동되는 컴퓨터를 공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운영체제가 설치된 하드디스크가 없는 컴퓨터는 부팅이 되지 않는다. 이에, ‘아침’은 특정 서버에서 데이터를 받아와 네트워크 부팅을 하는 컴퓨터로 보인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평양에 위치한 과학기술전당은 전국 1만 4천여 개의 과학기술보급실과 연계돼 있다. 이에 과학기술전당과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데이터 서버가 있고 해당 데이터 서버에서 각 기업소 과학기술보급실로 연결돼 컴퓨터가 운용되는 시스템으로 관측된다.

디스크리스 시스템은 데이터가 네트워크를 통해 서버에 전부 저장되고 때문에 컴퓨터에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에 감염될 우려가 없어 보안이 강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북한은 ‘아침’에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붉은별4.0’을 적용해 보안에 한층 더 신경을 쓰고 있다.

매체는 “‘붉은별 4.0’조작체계에서만 동작하게 되여있다”며 “자료보안을 비롯하여 망열람에서의 믿음성과 안전성이 충분히 담보된다”고 전했다.

붉은별 4.0은 북한이 2017년 개발한 운영체제로 자세한 내용이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아 해킹 등 외부 공격에 의한 자료 탈취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해당 컴퓨터는 소비전력이 낮아 전력 사정이 열악한 북한에 적합한 형태의 컴퓨터인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전력 소비가 종전의 콤퓨터(컴퓨터)의 1/5로서 매우 적은 것이 특징이다”며 “충격전압에 체계나 장치가 안정하도록 설계 제작된 이 열람기는 낮은 전압 조건에서도 원만히 동작하게 되여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일체형 PC의 경우 모니터 하우징(housing) 내에 모든 부품을 넣다보니 소비전력, 발열이 낮은 부품이 사용된다. 전기사정이 종지 않은 북한에 맞춤형 컴퓨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