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비법월경자 엄중 처벌’ 지시”

최근 북-중 접경지역에 후계자 김정은 명의로 탈북자 단속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한 포치(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3일 전해졌다.


양강도 소식통은 이날 “인민반 회의 때 ‘김정은 동지 말씀’이라고 하면서 마약, 밀수, 인신매매, 비법월경(탈북)자들을 엄중히 처벌할 것에 대하여 포치되었다”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 ‘비사회주의’ 검열에다 또 포치가 내려와 국경지대를 들볶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행방불명자가 있는 가정(대다수 탈북 가정)에 대한 집중 감시와 단속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담당 안전원들이 주민요해사업를 통해 행불자 조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의 지시로 국경 경비가 강화되는 동시에 주민들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강화되자 주민들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북한 당국은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선전을 강화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김정은에 대해 ‘김정일 장군님 배짱을 그대로 닮으셨다’고 선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식통은 “김정일이 보다 더 악착(독)하다는 말로 사람들이 해석한다”고 전했다.


앞서 데일리NK 내부 소식통들은 김정은의 지시로 북-중 접경지역의 통제와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3월에 ‘비사회주의’ 검열이 연이어 진행됐고, 탈북자들의 북한 내 가족들을 오지로 추방해 집단 거주시키는 ‘강제 이주 정책’도 현실화되고 있다. 더불어 ‘외부와 통화하다 적발하면 당사자는 교화소로 보내고 가족들은 추방조치 한다’는 포치도 내려졌다.


한편, 올해 2월에는 이 지역에서 주민들이 탈북하기 위해 살얼음이 얼어 있는 두만강을 건너다 익사한 사건이 몇 차례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음력설을 앞둔 2월 1일 할머니와 함께 강을 거너던 3남매(혜산시 혜장동 거주)가 모두 물에 빠져 사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