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동력전달 부품 결함”…軍 전략무기 망신살

한국군에서 첨단 무기라고 자부하던 육상 주력병기들이 잇따라 결함을 드러내고 있어 한국군의 병기 관리가 허점 투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부터 K-9, K2 ‘흑표’, K11 한국형 복합소총./김봉섭 기자

방위사업청이 국방위원회 송영선 미래희망연대 의원에게 22일 제출한 업무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1일 경기도 파주 국도변에서 훈련을 마치고 돌아가던 K-9 자주포가 조향장치가 반대로 작동, 가드레일을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K-9의 오작동은 엔진의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커플링’이라는 부품의 경도가 기준치보다 낮아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방 규격에 따르면 커플링의 경도는 32~38 사이여야 하지만 당시 사고 K-9의 커플링 경도는 23~30.5로 최저 기준치보다도 낮았다.


때문에 방사청은 지난 28일부터 이미 생산돼 전력화 됐거나 전력화를 앞둔 커플링 부품 176개를 표준 규격에 맞는 것으로 교체하기로 했으며, 전국 K-9 자주포의 커플링들도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주력 전차로 평가받고 있는 K2 ‘흑표’는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발생한 동력 계통의 결함을 아직까지 보완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방위사업청이 국방위 서종표 위원에게 제출한 ‘흑표 전차 사업관련 현안보고서’에 따르면 ‘흑표’의 변속기는 엔진 최대속도에서 변속기 냉각팬의 회전수 부족으로 냉각기능이 미흡해 엔진이 과열되고 손상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방위사업청은 변속기 성능 보완을 위해 ‘흑표’의 개발기간을 2013년 6월까지 20개월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군 당국이 ‘최첨단’이라고 자부한 ‘흑표’의 전력화가 두 차례나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흑표’사업에 대해 전반적인 재검토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한국형 복합소총으로 ‘첨단 소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K-11도 기능 불량으로 전력화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K-11은 공중폭발탄을 이용해 은·엄폐돼 있는 적에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소총으로 올해 2000여 정이 전력화되어 실전에 배치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K-11 복합소총 2차 물량 208정에 대한 사격통제장치 시험에서 열상화면 화질저하와 사격통제장치 몸체 내부균열 등 여러 가지 결함이 발생했다.


때문에 K11의 전력화 물량은 1천여 정으로 축소됐으며 전력화 시기도 예정됐던 4월에서 6월로 2개월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