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북한, 올해 곡물 140만t 부족”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15일 올해 북한 내부에 곡물이 140만t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경기도·FRIEDRICHEBERT STIFTUNG·The Asia Foundation가 공동으로 주최한 ‘2010 대북지원 국제회의 : 북한의 인도적 상황과 개발 협력’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빅토리아 세키톨레코 FAO 중국·몽골·북한 대표는 북한 식량상황에 대해 “매우 안좋다(really bad)”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빅토리아 세키톨레코(Victoria SEKITOLEKO) FAO 중국·몽골·북한 대표가 북한 식량상황에 대해 “매우 안좋다(really bad)”라고 말하고 있다./김봉섭 기자

세키톨레코 대표는 지난 9월말부터 10월 초까지 방북한 결과를 제시하면서 “북한에는 곡물 140만t이 부족하다”며 “곡물 재배를 위한 70만 톤의 비료가 필요한데 북한 내부적으로 필요 비료양의 절반밖에 충당하지 못한다. 때문에 그 만큼의 곡물 부족분이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에 대표 상주사무소를 두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무엇을 가장 필요로 하는지 알고 있다”고 전제하면서 “북한에서는 비료가 상당히 필요한 상태이고 플라스틱 시트, 농기계 부품들, 연료가 필요하다”면서 “쌀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물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한 주민들의 식량 부족 상황을 전체의 37%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동과 임신부의 식량공급 사정이 안 좋다면서 식량문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우베 비센바흐(Uwe WISSENBACH) 주한 유럽연합(EU) 대리대사 또한 북한에 지원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야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비센바흐 대리대사는 “EU가 90년대에는 아사자가 즐비해 직접적인 쌀 지원을 했지만 더 이상 쌀 포대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감자저장소를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지원했다”면서 “이제는 감자저장소가 있어서 식량이 100% 보관이 된다. EU에서 온실을 만들고 관리하는 법에 대해서도 지원한 바 있다. 이처럼 북한 주민들이 스스로 식량문제에 대해 점점 해결수 있는 것을 지원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