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접경 물류 이동 활발…단둥 세관 앞 화물트럭 행렬 포착

소식통 “하루에 100대 이상 대형 컨테이너 싣고 신의주 들어가기도"…육로 교역량 눈에 띄게 늘어나

6월 말 중국 랴오닝성 단둥 세관 앞에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로 들어가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는 화물트럭 모습. /사진=데일리NK

북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로 향하는 물류 이동이 눈에 띄게 활발해졌다.

데일리NK는 지난달 말 중국 랴오닝성 단둥 세관 앞에서 북한 평안북도 신의주로 들어가기 위해 대기 중인 화물트럭 수십 대의 모습을 카메라에 포착했다.

40피트 규격의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트럭들이 줄지어 단둥 세관으로 들어가는가 하면, 이미 세관 안으로 들어갔던 화물트럭들은 통관 절차를 거쳐 신의주 쪽으로 넘어가기 위해 줄지어 이동 준비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렇게 화물트럭 수십 대가 한꺼번에 움직인 것은 북중 간 상당한 규모의 물자 운송이 이뤄지고 있음을 드러내 주는 대목이다.

컨테이너에 어떤 물건이 적재돼 있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북 소식통은 “최근 북한으로 들어가는 중국산 물자 가운데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멘트와 타일 등 건설 자재와 의료기기, 전자제품, 의류, 잡화류 등이 실려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이 전국적으로 살림집, 공장 등 대대적인 건설 사업을 진행하면서 건설 자재 수요가 높아진 데다, 병원 현대화와 편의봉사시설 정비도 잇따라 추진하면서 의료기기와 소비재 수입 필요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은 “단둥에서 신의주로 들어가는 화물차가 전보다 자주 보이고, 한 번에 들어가는 차량 대수도 늘어났다”며 “많을 때는 하루에 100대 이상이 대형 컨테이너를 싣고 신의주로 들어갈 때도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포착된 화물트럭 행렬은 지난달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이후로 본격화된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 기류가 접경 지역 물류 현장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실제 북중 교역은 올 초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북중 교역액은 87억 1138만 위안(한화 약 1조 965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했다.

중국의 대북 수출은 67억 1949만 위안(약 1조 5177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고, 북한으로부터의 수입은 19억 9188만 위안(약 4499억 원)으로 무려 62.4% 확대됐다.

앞서 북중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경제 분야 협력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단둥~신의주 간 육로 교역량도 대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중 간 통관 절차가 이전보다 원활해졌거나 북한 기관·무역회사들이 중국 측과의 거래를 확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물자 운송이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이 일시적인 동향인지, 아니면 장기적 추세로 굳어질지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단둥 세관 앞에 북한으로 향하는 화물트럭이 줄지어 있는 모습은 북중 접경 지역 물류의 이동이 뚜렷하게 활발해졌음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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